08/03/2026
지난 달 그리고 이달 초, 어드밴스드 코스 신청자가 2명 있었다.
오픈워터 교육은 다른 곳에서 받고, 지인의 추천으로 어드밴스드 교육을 받으러 온 것이었다.
어드밴스드 과정은 본래, 기초(오픈워터) 과정을 수료한 이후에 다이빙을 더 재밌게 즐기기 위해, 딥다이빙과 수중항법을 포함한 총 5번의 모험을 해보고, 그런 모험(다이빙)에 주의할 점이나 고려사항들이 무엇인지 배우는 과정이기에, 복잡한 이론이나 어려운 훈련 과정은 없고 더 짜릿한 모험이나 재미가 목적인 과정이다.
그런데......
영상 속 두 사람 다 음... 오픈워터 다이버라고 하기에 너무 부족했다. 잘 모르는 사람이 많은데, PADI 과정에 스쿠버 다이버라는 과정이 있다. 오픈워터 과정을 전부 이수하기엔 시간이 없는 사람이나, 오픈워터 과정을 이수했지만 성공적으로 수료를 하지 못 한 사람은 이 스쿠버 다이버 수료증을 받게 된다.
스쿠버 다이버 교육은 2일이 소요 되며, 수료 후엔 최대 12미터까지 강사 혹은 마스터(가이드)의 직접 감독 하에 다이빙을 할 수 있게 된다.
음... 위 사람들은 둘 다 오픈워터 과정을 수료한 지 한 달도 안 되었었다. 아직까진 배웠던 내용이 생생하게 남아 있을 상태인데, 어드밴스드 이론 교육 시간에 그리고 실제 다이빙 할 때 오픈워터 다이버라고 하기엔 부족함이 너무 많았다. 누가 이끌어 주지 않으면 다이빙을 못할 정도, 그냥 딱 스쿠버 다이버 정도의 수준이었다.
그렇기에 그냥 이렇게 교육을 진행하면, 어드밴스드 수료 후에도 크게 달라질 것이 없을 게 분명한데 그렇다고 오픈워터 과정을 다시 수강하라고 하지도 못하고......
이럴 때는 정말 난감 해진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다 설명해야 하고, 하나부터 열까지 다 교정해야 하는데 이미 몸에 밴 습관을 교정하는 건 0부터 새로 배우는 것보다 훨씬 힘들고 어렵다. 배우는 사람에게도 가르치는 사람에게도...
그렇다고 그냥 대충 내 책임 아니라고 넘어갈 순 없으니, 어드밴스드 과정의 재미보단 방대한 오픈워터 과정의 이론 설명과 이해, 그리고 왜 이렇게 해야 되는지와 자세 교정 등에 굉장히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일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두 사람 다 설명한 내용들을 금방 깨우치고 스스로 바로 적용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둘 다 머리가 좋은데다 한 사람은 수영을 할 줄 알았고, 다른 한 사람은 수영은 할 줄 모르지만 운동신경이 좋아서 한 번 가르쳐 주면 금방 적용해서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
이 정도 능력이라면, 오픈워터 과정에서도 충분히 깨우칠 수 있었을 것인데...
이 점이 너무 아쉽다.
단기간에 교육을 마치게 되면, 비즈니스 측면에선 돈을 더 벌 수 있어 좋은 게 분명하지만 하는 사람 입장에선 무엇이 좋을까? 짧은 휴가 기간 동안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알차게 보내는 것, 달콤한 메리트이긴 할 것이다.
다들 광고는 책임교육, 전문교육 이렇게 하지만 과연 그게 가능할까?
흔히 얘기하는 해마처럼 서서 수영만 하다가 기념 사진 하나 찍고 돌아 가는 게 오픈워터 다이버가 된 걸까?
다시 말하지만, 스쿠버 다이버란 과정이 있다. 단순히 18미터를 갔다고 오픈워터 다이버가, 30미터를 갔다고 어드밴스드 다이버가 되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인정증은 그렇게 발급 되기에 나중에 진짜 다이빙(펀다이빙)을 할 때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왜냐하면, 어드밴스드 다이버라면 사실 전세계 어디에서든 펀다이빙 하는데 지장이 없는 자격이라 보통 다이빙 잘 하겠네 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 어떤 가이드도 당신이 먼저 말하지 않는 이상, 당신이 다이빙 중에 일어나는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지 못 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만약 스쿠버 다이빙을 배우고자 한다면 이 점을 분명히 고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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