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8/2026
소리산 삼형제봉 등반(2026. 8. 9)
304, 창선, 가희, 동석, 현창, 채승, 동욱, 혜윤
한달째 이어진 폭염으로 귀바위 천정코스 등반을 연기하고 찾아간 소리산 삼형제봉은 입구 주차장에 많은 차량들을 보는 순간 등반하러 많이들 왔겠구나 짐작이 든다. 짐작데로 1암장 아래에는 20여명의 사람들이 모여 있고 우리를 비롯해 뒤늦게 도착한 사람들도 자리를 잡지못해 우왕좌왕 하고 있다. 어쩐지 어제 소리산으로 변경하고는 찾아본 2암장이 생각이 나서 그곳으로 자리를 옮긴다. (암장도 안되니 자리를 깔아야 하는데...쩝!)
최근 몇년 사이에 등반한 흔적이 전혀 없는 상태로 나무와 풀이 많이 자라고 벽에는 길게 자란 이끼들로 뒤덮여 중간볼트와 탑앵커들이 보이지 않고 있다. 모두가 달려들어 비탈진 벽 아래 바닥을 뽑아낸 나무들로 받치고 돌을 깔아 평평하게 다진다. 약 한시간에 걸친 작업으로 대충 바닥 작업을 마무리 하고 등반을 시작한다. 이번에는 등반하면서 벽에 붙어 있는 나무, 풀과 이끼들을 걷어내면서 보이지 않는 중간볼트를 캐내면서 올라야 한다. 결국에는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이끼 덩어리들로 위와 아래에 있는 모두가 흙먼지를 잔뜩 뒤집어 쓴다. 왼쪽 3번째 코스를 오르던 대웅이 오버행 밑에 있는 말벌집을 보지 못하고 오르다 말벌들에게 십여방을 쏘이면서 급하게 내려온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후 2번째 코스로 올라간 동석의 회수가 있었지만 한방 쏘이면서 결국에는 퀵드로우 1개는 회수를 못한다. 그래도 즐거운 등반은 이어지고 오후 3시경에 마무리하고 물놀이를 떠난다. 삼형제봉이 소리산의 동쪽에 있고 우리의 물놀이 장소는 서쪽이다. 예의 다리 아래에 자리를 깔고 늦은 점심을 먹고는 물에서 한참을 놀다 입술이 파래진 다음에야 끝내고 옷을 갈아 입고 서울로 출발한다.
더티한 2암장에서 등반을 했지만 우리들 만 있어서 등반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고 이곳도 부식이 심하고 위험한 탑앵커들을 교체하고 위치를 위로 끌어 올리면 좋은 암장이 될 것을 확인했다. 암장을 찾아 간 등반자들이 등반 만 하고 가버리지 말고 바닥을 정비하고 쓰레기를 치우고 하는 일들을 같이 하면 깨끗하고 쾌적한 암장이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같이 한 대웅, 창선, 가희, 동석, 현창, 채승, 동욱, 혜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한다. 캄샤캄샤 ㅋ..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