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9/2026
[20살 박시원 선수, 곽빈 선수와 맞서 첫 승… 두산 3연전 싹쓸이 스윕]
야구는 그래서 모르는 것 같습니다.
경기 전 선발투수의 이름만 놓고 보면 무게추는 분명 두산 쪽으로 기울어 있었습니다.
두산은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부문에서 리그 정상급 성적을 기록 중인 곽빈 선수.
우리팀은 아직 프로에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20살 박시원 선수였습니다.
더구나 박시원 선수는 직전 NC전에서 2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6실점하며 무너졌습니다.
그런데 오늘, 그 20살 투수가 자신의 야구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한 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 박시원 선수 5이닝 74구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5이닝을 채웠고, 상대는 하필 곽빈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박시원 선수는 경기 뒤 이렇게 말했습니다.
“상대 투수는 크게 의식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해야 할 5이닝만 생각했습니다.”
임찬규 선수도 경기 전 “상대 투수 신경 쓰지 말고 네가 할 것만 하면 된다”고 조언했다고 합니다.
직전 경기에서 ‘안 맞으려고’ 도망가는 투구를 했던 것도 스스로 인정했습니다. 이번에는 생각을 바꿨습니다.
“무조건 스트라이크를 던지자.”
어쩌면 오늘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20살 투수가 실패에서 배웠고, 다음 등판에서 바로 자신의 투구를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가 데뷔 첫 승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박시원 선수 혼자 만든 승리는 아니었습니다.
0-0이던 4회, 오스틴 선수가 곽빈 선수와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시속 157㎞ 직구를 받아쳐 잠실 중앙 담장을 넘겼습니다.
비거리 약 135m.
시즌 36호 홈런.
그리고 그 한 점이 오늘 경기의 처음이자 마지막 득점이었습니다.
곽빈 선수 역시 7이닝 1실점으로 거의 완벽하게 던졌습니다.
그런 투수에게 딱 한 번 허용된 틈을 오스틴 선수가 놓치지 않았습니다.
이 장면은 꼭 다시 보셔야 합니다. 🔥
이후에는 다시 ‘지키는 야구’였습니다.
6회 이우찬 선수,
7회 김진수 선수,
8회 김영우 선수.
세 선수가 한 이닝씩 무실점으로 버텼습니다.
특히 김영우 선수는 8회 1사 1,3루의 위기를 막아냈습니다.
그리고 9회.
원래 오늘은 쉬어야 했던 손주영 선수가 마운드에 올라왔습니다.
1일과 2일에 이어 생애 첫 3연투였습니다.
손주영 선수 본인이 먼저 등판 의사를 밝혔고, 트레이닝 파트의 몸 상태 확인과 김광삼 코치의 설득 끝에 결국 마운드에 섰습니다.
1사 후 3루타.
이어진 2사 2,3루.
안타 하나면 역전까지 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손주영 선수는 마지막 타자를 3루수 땅볼로 잡았습니다.
시즌 26세이브.
그리고 박시원 선수의 데뷔 첫 승도 그대로 지켜냈습니다.
손주영 선수는 경기 뒤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 때문에 경기를 내줄 순 없었습니다.”
박시원 선수도 “주영이 형이 3연투를 하면서까지 제 승리를 지켜준 것 같아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염경엽 감독은 박시원 선수의 첫 승을 축하하면서 오스틴 선수의 홈런, 오지환 선수의 호수비, 이우찬 선수·김진수 선수·김영우 선수·손주영 선수의 무실점 계투를 승리의 이유로 꼽았습니다.
오늘 승리는 그래서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팀은 서울 라이벌 두산과의 3연전을 모두 가져가며 4연승을 달렸습니다.
그리고 이제 더 큰 승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9월 4일부터 잠실에서 삼성과 3연전입니다.
고우석 선수도 3년 만에 우리팀으로 돌아와 1군에 합류했습니다. 이날은 시차 적응과 컨디션 문제로 등판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우리팀 불펜에 새로운 카드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
20살 박시원 선수의 첫 승.
오스틴 선수의 단 한 방.
손주영 선수의 3연투 투혼.
그리고 두산 3연전 스윕.
1-0이라는 점수보다 훨씬 많은 이야기가 담긴 승리였습니다.
박시원 선수는 말했습니다.
“팬분들이 제가 올라오면 5이닝은 책임져 주는 투수라고 생각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이 그 시작이기를 응원합니다. 👏
👉 오늘 경기 MOM은 누구라고 생각하시나요?
👍 박시원 선수 — 5이닝 무실점, 감격의 데뷔 첫 승
❤️ 오스틴 선수 — 곽빈 선수의 157㎞ 직구를 넘긴 결승 36호포
🔥 손주영 선수 — 첫 3연투, 2사 2·3루를 막아낸 26세이브
그리고 팬 여러분께 묻겠습니다.
👉 오늘 가장 짜릿했던 장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