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9/2026
이탈리아의 댐 관리인이자 트레일 러너인 크리스티안 미노조가 UTMB 월드 시리즈 파이널 CCC 남자부에서 10시간 21분 48초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2026 CCC는 지난 28일 오전 9시 이탈리아 쿠르마유르에서 출발했습니다. 코스는 스위스를 거쳐 프랑스 샤모니까지 반시계 방향으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악천후 가능성과 산사태의 영향으로 출발 전 두 차례 코스가 변경됐고, 레이스 도중에도 한 차례 추가 변경이 이뤄졌습니다. 최종 코스는 108km였으며, 누적 상승고도는 약 6,200m였습니다.
출발 직후부터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됐습니다. 쿠르마유르에서 테트 드 라 트롱슈(Tête de la Tronche)까지 9.4km 구간에서 약 1,400m를 올라야 했습니다. 이 구간에서 약 17명의 선두 그룹이 형성됐고, 2025 OCC 2위 미노조를 비롯해 2025 트레일 세계선수권 롱 트레일 준우승자인 프랑스의 벤자맹 루비올, 2026 웨스턴 스테이츠 4위 프랑스의 토마 카르댕 등이 포함됐습니다.
26.3km 지점인 아르누바에서는 선두 그룹이 6명으로 줄었고, 선수 간 기록 차이가 불과 10초에 그칠 정도로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30.8km 지점인 그랑 콜 페레를 지나 스위스로 넘어간 뒤에는 약 20km에 걸친 긴 내리막이 이어졌습니다. 이 구간에서 미국의 한스 트로이어가 속도를 높이며 선두로 치고 나왔고, 미노조도 추격 그룹을 벗어나 2위로 올라섰습니다.
54.2km 지점인 샹페락을 지난 뒤에는 미노조가 미국의 엘리 헤밍과 트로이어를 차례로 제치며 선두에 올랐습니다. 69.2km 지점인 마르티니 이후 오르막 초반에는 트로이어가 다시 선두를 되찾았지만, 경사가 가팔라지면서 미노조가 재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이후 조금씩 차이를 벌려 82.9km 지점인 레 체페에서는 격차를 약 5분까지 늘렸습니다.
이후 미노조는 샤모니에 들어설 때까지 페이스를 늦추지 않았고, 결승선을 향하는 마지막 직선 구간에서도 스프린트를 펼쳤습니다. 결국 10시간 21분 48초로 가장 먼저 피니시 테이프를 끊으며 2026 CCC 우승을 확정했습니다. 2025년 OCC에서 짐 웜슬리에게 20초 차로 뒤져 2위에 머물렀던 미노조는 1년 뒤 CCC에서 정상에 올랐습니다.
한편 결승선에서는 평소와 조금 다른 장면이 펼쳐졌습니다. 뇌우 예보로 UTMB 출발이 2시간 연기되면서 레이스를 준비하던 많은 선수들이 여전히 샤모니에 남아 있었고, 이들은 결승 구간을 달려 들어오는 미노조에게 큰 응원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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